리뷰쓰는거... 잡생각

며칠 전까지만 해도 리뷰를 쓰면서 '맞아 그 부분은 좀 그랬어. 왜냐하면 이러이러한 부분이 앞에 나왔던 거랑 어울리지 않아서 그래' 라던가 '여기는 이렇게 바뀌면 좋았을텐데' 처럼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의 수많은 리뷰를 보면 어쩌면 그렇게 내가 꽁기했던 부분을 콕 찝어서 말할 수 있을까 감탄이 나왔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작품을 감상하는 중간중간 생각났던 아쉬운점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마지막 결말에 감동했어 온통 칭찬과 호평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리뷰를 쓰는 동안에도 '아... 이러려고 리뷰 쓰는게 아닌데...' 하고 생각하지만 딱히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리뷰를 몇개 쓰다보면서 좋은점을 찾아 소개하고 그 작품이 왜 좋았는지 쓰는것도 냉청하게 분석해 비평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냥 좋다~ 잘생겼다~ 라고 하기 보다는 그게 왜 좋은지,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를 생각하는 과정도 의미있는 일인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성격상 다른 사람의 작품을 내 기준에서 평가하는 것을 잘 못한다. '내가 만약 영화를 만든다면, 소설을 쓴다면 이렇게는 못할꺼다. 그러니까 이렇게 한 작품을 완성해 만든 것만도 대단하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게 겸손이라면 좋지만 정도가 심해서 가끔은 소심하다고 생각 될 정도다. 뭔가 말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어도 '혹시 이 말에 상처를 받거나 화를 내지 않을까, 혹시 실망해서 그만두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순식간에 커져버려서 그냥 말을 하지 않는다. 아마 난 평론가라던가 작품을 평가하는 직업, 심지어 미술학원 선생님도 못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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